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샌프란시스코 여행 ② 유니언 스퀘어; 크리스마스, Christmas in San Francisco - [미국에서의 첫 크리스마스 ⭐︎]Travel/San Francisco 2024. 1. 18. 00:36
크리스마스를 그다지 특별하게 생각하는 편은 아니지만,
언제부턴가 캐럴을 들을 때면 마치 동화 속에 온 듯하고 따뜻한 느낌에 크리스마스가 조금씩 특별해지기 시작했다.
동생이랑 독립하고 나서 맞은 첫 크리스마스에 트리도 만들고 선물 포장도 하고 밥도 먹고,
뭐 특별하지는 않지만 남들 다 하는 걸 나도 즐겨보려고 하기도 했었다.
그리고 이번 해에는 12월 한달 내내, 런던, 엘에이, 한국 등등 비행, 휴가, 여행으로, 여러 도시들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다.사진 출처: 소희 무지 막지하게 추웠지만 런던의 Borough market 가서 음식도 먹어보고
따뜻한 와인도 먹어보고 ㅎㅎ사진 출처: 소희 런던의 피카델리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중 한 명도 되어보고
사진 출처: 소희 한국에서 동생이랑 크리스마스 컨셉 인생네컷도 찍어보고
사진 출처: 소희 동화 같은 엘에이 더 그로브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느껴봤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, 막상 제일 중요한 12월 25일에는 뭐 하지? 라는 생각에
나의 샌프란시스코 한국인 친구 경미언니랑 이것저것 하고 싶어서 얘기도 많이 했었다.
하지만 우리 둘 다 일을 할지도 안 할지도(?) 모르는 리저브 현실 때문에 대단한 계획은 세우지도 못하고,
일 안 하면 놀자! 라는 어딘가 모르게 크리스마스 정신과는 조금 상반되는 조금은 덜 신나는 나름의 계획을 세웠다.
크리스마스의 미라클처럼
리저브 경미언니와 나는 일을 안 할 수 있었고,
또 다른 친구 지영언니는 스케줄을 드롭할 수 있어서 모두가 Merry happy Christmas를 보낼 수 있었다. 허허.
그래서 우리는 뭘 했냐면
바로, 유니언 스퀘어를 갔지!
유니언 스퀘어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중심가로, 백화점, 호텔, 레스토랑, 쇼핑 등 큰 고층건물들로 이루어진 지역이다.
여기에 회사도 굉장히 많고 맛집도 많고 쇼핑할 것도 많고..출처: 구글 맵 그리고 바로 이렇게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유니언 스퀘어 Macy's 바로 앞에 엄청 큰 트리를 설치해 둔다.
이 전에도 몇 번 왔다 갔다하면서 지나가봤지만,
이렇게 붐빈적이 없었는데 역시나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인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!
그래서 뭔가 북적 북적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달까.이렇게 이쁜 백화점 장식도 해놨더라.
그 와중에 시선강탈 피카추뉴욕에 비하면 귀여울 수 있지만 이렇게 아이스링크장도 있다고!
나도 스케이트 슝 슝 잘 타고 싶다!!
내년 크리스마스는 뉴욕에서 보낼 수 있을까?사진 작가: 경미 언니 사람은 많지만 틈을 잘 노리면 사진도 찍을 수 있다.ㅎ하ㅏㅎ
사진 작가: 소희 사진 작가: 소희 사진 작가: 소희 조금 어두워지고 나서 찍어본 아이스링크장 분위기
다운타운에 이렇게 사람 많은 거 처음 봐서 엄청 신기했던 기억이다.
코로나 이후로 사람들도 많이 떠나고,
상권도 많이 죽으면서 조금 시들시들해졌다고 하는데 이렇게나마 활기찬 샌프란을 보게 되어서 좋았달까!사진 작가: 경미 이건 크리스마스는 아니고 옛날에 유니언스퀘어 와서 찍었던 사진!
샌프란시스코에는 하트 동상이 곳곳에 있는데 2004년에 CowParade (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소 동상을 설치하는 공공미술 이벤트)에 영감을 받아서 시작된 설치 미술이다. 그렇다면 왜 작가들이 하트 모양 동상을 설치했을까? 바로 유명한 Tonny Bennett의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서 heart 모양이 선택되었다고 한다. 샌프란시스코 여행에서 곳곳에 숨겨져 있는 하트 동상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!
사진 작가: 경미 크리스마스의 다운타운 거리
경미언니가 나 미국에서 보내는 첫 크리스마스라고 이렇게 밖에 나와서 재밌는 것도 같이 해주고 맛있는 것도 먹어줬다.
사실 나도 그렇게 무슨 날 무슨 날에 큰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닌데..
크리스마스든 땡스기빙이든 이런 거에 엄청 진심인 미국 사람들이 집 가서 가족들이랑 시간 보낸다고 하고 어딜 가나 Happy Holiday!
라고 인사하는 거 듣고 하다 보면 괜히 알게 모르게 울적해지고 헛헛해지는 감정이 들었는데,
이렇게 언니랑 기억에 남는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어서 조금은 덜 외로워진 타지생활이 된 것 같다.
나중에는 돈도 더 많이 벌고, 시간도 많아서 언니랑 더 좋은데 놀러 가야지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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